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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취리히 여행 코스 (관광, 맛집, 교통)

by 슬로우미밍 2025. 8. 14.

그로스뮌스터(Grossmünster)사진
그로스뮌스터(Grossmünster)대성당

 

취리히는 스위스 북부에 위치한 최대 도시로,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이면서도 호수와 알프스 산맥의 풍경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신혼부부에게 취리히는 로맨틱한 산책로, 예술과 역사가 깃든 골목길, 미슐랭 레스토랑, 그리고 효율적인 교통망까지 완벽한 조합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신혼부부가 취리히에서 보내는 4~5일 여행을 기준으로 관광, 맛집, 교통 정보를 깊이 있게 안내하겠습니다.

관광

취리히 관광의 매력은 도시와 자연이 한 공간에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첫째 날은 ‘구시가지(Altstadt)’ 탐방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시가지에는 리마트강을 따라 난 산책로와 중세시대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골목 사이로 들어서면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 명소로는 ‘그로스뮌스터(Grossmünster)’ 대성당이 있으며, 탑에 올라가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프라우뮌스터(Fraumünster)’ 교회에서는 샤갈이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날에는 취리히 호수 유람선을 타고 호숫가 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을 권합니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알프스 설산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여름에는 초록빛 산과 호수, 겨울에는 눈 덮인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죠.

셋째 날에는 예술과 문화를 즐길 차례입니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Kunsthaus Zürich)’ 미술관에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마르크 샤갈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취리히의 현대적 건축과 카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취리히 웨스트(Zürich West)’ 지역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인 숍과 와인 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위틀리베르크(Uetliberg)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기차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면 취리히 호수와 알프스 산맥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져, 신혼부부에게 잊지 못할 한 장면을 선물합니다.

맛집

취리히에서의 식도락 여행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문화 체험에 가깝습니다. 전통 스위스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크로네할레(Kronenhall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1924년 개업 이후 피카소, 헤밍웨이, 마르크 샤갈 등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벽에는 진품 예술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취리히 스타일 쇠고기 요리(Zürcher Geschnetzeltes)는 부드러운 소고기를 크리미 한 소스와 함께 감자전(Rösti)에 곁들여 먹는 전통 메뉴입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신혼부부라면 ‘스프륀글리(Sprüngli)’ 초콜릿과 마카롱을 꼭 맛보세요. 18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위스 대표 초콜릿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맛과 아름다운 패키지 덕분에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좀 더 캐주얼하고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리마트강 주변의 브런치 카페나 호숫가 비스트로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면 좋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취리히 마르크트할레(Markthalle)’와 같은 시장에서 신선한 치즈, 빵, 샌드위치를 사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저녁에는 호숫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와 와인을 곁들이면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라살레(Lasalle)’ 같은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에서는 스위스 현지 재료와 프렌치 퀴진이 결합된 창의적인 메뉴를 제공합니다.

교통

취리히의 교통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시내 관광의 경우 ‘취리히 카드(Zürich Card)’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이 카드를 소지하면 트램, 버스, 기차, 유람선까지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주요 박물관 입장료도 할인됩니다. 24시간권과 72시간권이 있어 여행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기차로 단 15분이 소요되며, 기차역은 공항 건물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짐이 많아도 편리합니다. 시내 대부분의 관광지는 트램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며, 정류장과 노선 안내가 명확해 초행자도 길을 잃기 어렵습니다.

근교 여행을 계획한다면 ‘스위스 트래블 패스(Swiss Travel Pass)’를 고려하세요. 스위스 전역의 기차, 버스, 유람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등으로 이동이 간편합니다. 신혼부부라면 짐이 많을 수 있으니 스위스 철도의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취리히는 자전거 친화 도시이기도 하며, ‘Züri rollt’라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통해 시내 곳곳을 자전거로 돌아다니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호숫가와 강변을 따라 자전거 데이트를 즐기면 로맨틱한 하루가 완성됩니다.

취리히는 신혼부부에게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사랑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무대입니다. 구시가지에서의 역사 산책, 호수와 알프스의 절경, 예술적 영감을 주는 미술관, 입맛을 사로잡는 전통 요리와 디저트, 그리고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편리한 교통망까지 완벽한 조합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를 참고해 두 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을 완성해 보세요.